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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_마케팅_에센셜 과정

도와세움을 마치며 소회

by marketing_bot 2023. 7. 2.
  •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일단 다시 택한다 해도 결국 도와세움을 택할 수 밖에 없을거 같긴하다.
    • 서울시 뉴딜 일자리 사업 쪽으로 가봐야 인턴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도와세움은 그 자체가 이미 인턴 생활 실전 압축에 가깝다), 날짜도 길고, 해당 교육과정이 언제부터 했는지 알수 없으니 얼마나 교육 노하우가 쌓인 것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 코드스테이츠는 비대면인 만큼 체력관리에 좋을 수도 있지만 동시에 비대면이기에 갖는 한계가 있다. 몰입도라던가, 의사소통의 용이성이라던가(왜 기업에서 재택근무를 싫어하는지 알거 같았다. 생각 이상으로 방송 통신 시스템은 개선이 어렵고, 다들 스레드형태의 의견 나누는 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하고 익힐 생각도 없이 카톡만 쓰길 원한다.) 
  • 내 목표는 뭐였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고, 여러 분야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 일단 퍼포먼스 마케터 하면서, 데이터 분석가 쪽을 알아보는 것이다. 실제로는 둘다 지원하겠지만.
      • 분명 퍼포먼스 마케터는 데이터 분석을 주 업무로 하는게 아니다. 근데 이상하게 데이터 분석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직무나 실제 하는 일은 어쩐지 퍼포먼스 마케터가 많은거 같다. 일단 커피챗 앱 켜서 분석가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만나면 그렇다.
        아마 업계 특성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첨단 디지털 기술은 돌고 돌아 결국 광고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생산성이나.)
  • 강사들은 효율성 개선 프로젝트 팀과제에 너무 할애해서 정작 수업시간에 졸거나 지각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 하는거 같다.
    • 효개프 피드백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생각하면, 수업 끝나고 막차 끊기는 팀원이 나갈 때 까지 있는 시간으론 터무니 없이 시간이 부족하다.
    • 게다가 애초에 생산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노하우나 기업내 쌓인 데이터가 있어서 리서치에 시간이 덜 소모되는 것도 아니다.
    • 어차피 손해는 학생들이 본다는것을 주지시켜도, 사실 대부분 국비지원일테니 큰 의미는 없어보일 지라도 시간 얘기나, 프로젝트에 도움된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 아니면 오전에 당장 효개프에 할 내용들 배우고, 오후에 제한 시간 내에 만들게 한다던가.
  • 멍하니 낭비하는 시간 줄이고 작업 분배하는 요령이나 프레임워크를 첫 주에 가르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업무관리 툴 같은걸 사용하는걸 가르치거나 하는 식이다. 노션도 있긴 한데 당장 팀스페이스 운영 비용문제도 크고, 일단 강제하지 않으니 다들 카톡에서 난잡하게 자료 나열하고, 누구에게 누끼딴 파일이 있는지 물어물어 찾는다(특히 디자인 파일).
    • 물론 단기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그렇게 체계적일 필요는 없을거지만, 직업교육인데 이게 더 중요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 달리 생각하면, 이런걸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을것이다. 당장 뭔가 하는게 아니라, 정리와 계획이라는 부수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 낭비로 보일 수 있다. 새로운 툴을 배우는 것도 많은데, 익숙하지 않다고 일단 거부하고 약속하지 않은 방법을 쓰려 들 사람은 많을 것이다.
    • 그런데 그런걸 일일이 거부하는 사람이 과연 직장에서 요구하는건 따라갈 수나 있을까?
  • 오랜만에 뭔가 모여서 하는게 어색하면서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최선이다. 나 자신이 여초 모임이건 남초 모임이건 원래부터 적극적으로 어울리지 않고, 입을 먼저 여는 부류는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다곤 생각한다. 다만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쌓아가는 어설픈 시도를 했다면 감정적으로 더 파고 들어 더 사이가 나빴지 않았을까 걱정됐기에 내린 결정이니 후회는 없다. 일부러 비즈니스라는 입장으로 거리를 뒀던 만큼, 스스로를 통제하게 된것이라 생각한다.
  • 발표 장표를 최종적으로 크로스체킹 할 때 모두가 하는 것은 일장 일단이 있는 선택 같다. 코드를 교차 검증 하듯, 서로의 책임을 분산시키는 만큼 서로 유하게 지낼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고, 크로스체킹하는 만큼 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 쭉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광고 대행사 고용주들은 바라는거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걸 내가 돈 안들이고 스스로 하려 했으면 반의 반이라도 했을까 싶다. 이 정도는 배워야 취직률이 꽤 된다는 것은,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결국 이 또한 공정한 경쟁의 일환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말이다. 어찌 됐건 장벽이 높아질 수록 이미 진입한 입장에서야 좋겠지만, 신규 진입자에겐 또 다른 고통이 될 것이다.
    • 내 후대 따윈 알바 아니라고 사다리 차던 말던 신경끄기엔, 이런 좌절과 분노가 하나하나 쌓였을 때 생기는 일을 알기에 다소 우려가 생기는 면도 있다.
      • 동시에 기술 변화에 따른 신규 진입자의 새로운 기술에 기반한 신선한 시점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필요가 있는 업계라는 의견도 있는 만큼, 어쩌면 큰 걱정거리는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 기업은 정부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기업은 도와세움 같은 직업 교육 기관을 찾는 구조로 심화되어 갈까? 소프트웨어 기업도 자신들에게 딱 맞는 엔지니어를 찾지만 막상 교육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 처럼, 누군가 알아서 해오길 기다리는 걸까? 만약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기업이 바라는 수준이 높아진다면 자바 배운 직업교육 코더 양산하듯 마케터가 양산되는 현상도 일어날까?
  • 네이버 쪽 입찰 알고리즘과 나름의 확률 기반 시뮬레이션을 시간나는 대로 짜둬야 할것 같다. 사실상 주식처럼 혼돈의 영역일 지라도, 나름의 규칙성은 있지 않을까? 선행연구를 알아봐야겠다.
  • 마케팅은 말하자면 군비경쟁 같아 보인다. 과한거 같지만, 결국 생존을 위해선 해야하는 종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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